2011년 7월 24일 일요일

공주의 남자 - 경혜공주 남편 정종

경혜공주는 단종의 누나로서, 5살 위이다.

단종은 아버지인 문종이 죽자, 12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는데 수렴청정을 할 어머니(왕대비)도 없었다. 단종의 어머니가 단종을 낳고 곧 죽었기 때문이다.

경혜공주와 단종은 친오누이로서 유일한 형제였다.

그래서 단종은 경혜공주의 남편인 영양부원군 정종(鄭悰)을 특별히 신임하였으며, 단종은 정종에게 형조 판서(지금의 법무부 장관)을 맡긴다.

▼ 드라마 공주의 남자 - 경혜공주(홍수현)과 남편 정종(이민우)



수양대군(세조)가 즉위하고 단종이 폐위된후, 경혜공주의 남편 정종은 사육신 사건을 비롯한 단종 복위와 연루되면서 귀양을 가고 결국 사형당하였다.

경혜 공주의 남편으로서 단종에게 충의를 다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에, 공주의 남자로서 정종의 비극적인 죽음은 예견된 일일수도 있다.

세조가 즉위한후 경혜공주는 공주에서 노비로 신분이 추락하지만, 왕실 공주의 기개를 잃지 않았는데, 결국 세조는 집과 재산을 내려서 경혜 공주가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하게 된다.

경혜 공주의 남편 정종의 시호는 현민공이며, 영조때에 신원이 이루어지고 단종묘에 배향되었다.

공주의 남자 역할을 하는 것은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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