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0일 토요일

구글 모토로라 인수와 삼성 전자, LG 전자, 팬텍

구글이 모토로라를 125억달러(13조원)에 인수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와 모토로라의 하드웨어가 결합하게 되면, 애플 아이폰을 위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1) 모토로라는 스마트폰과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 5위 수준으로서, 삼성이나 LG에 비해서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장에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앞으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이 삼성이나 LG,팬텍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게 문제이다.


(2) 그러나 경제 전쟁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언젠가는 삼성도 구글과 헤어져 제 갈길을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외에 삼성이 바다OS를 독자적으로 갖고 있다는게 단적인 증거이다.


(3) 우리나라의 스마트폰은 자동차 산업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태블릿PC가 외국으로 수출되면, 현대 자동차 정도의 위치는 차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는 가격에 비해 품질은 좋지만, 브랜드가 약하고 세계 최고라는 인식은 주지 못하고 있다.

즉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는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차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최고급 승용차....포르쉐,페라리,람보르기니,벤츠와 같은 고급 승용차라는 느낌은 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닛산, 도요타 자동차보다도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에 비해서 한국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세계 최고라는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고 있으며, 일본의 소니 에릭슨은 일찌감치 앞지른 상태이다.


(4)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삼성, LG를 위협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한국 기업은 자동차처럼 중저가 스마트폰이나 만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2등에 만족하면서 중저가 제품이나 만들 때는 아니라 생각한다.


(5)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기업이 구글이나 애플보다 유리한 점도 있다.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서비스 3개로 이루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서비스쪽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애플의 클라우드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쪽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고, 구글은 IT서비스쪽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서 삼성과 LG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구글이나 애플보다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

구글은 몇년 전부터 구글 헬스(Google Health)라는 건강 서비스를 했었는데, 결국 실패하고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관련 링크 : 구글 건강 서비스 중단 공지(An update on Google Health and Google PowerMeter)

건강 서비스는 앞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분야인데, 이 부분에서 구글이 사업을 중단했다는 것은 건강 의료쪽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뜻이다.

애플이나 구글은 IT쪽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삼성이나 LG처럼 다양한 제조업 경험이 없고, 생활 서비스 관련 인프라도 없다.

이에 비해서 우리나라 대기업은 문어발 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삼성의료원이나 LG생활 건강과 같은 다양한 생활 관련 서비스로 진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이 지금은 IT개발자 위주로 발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한 유저들의 문화와 컨텐츠가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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